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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따개의 음모론적 뷰/시황 및 정보

중국은 미국의 국채를 팔아서 뭘 샀을까? 알아보자.

by 주식하는 캔따개 2025.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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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2024년 말에 미국 국채를 일부 정리하고(96억 달러 정도) 그 돈으로 금을 샀다? 금값이 이렇게 치솟게 된 것도 금을 중국에서 사모아서 그런거다? 라는 의견도 있었죠. 하지만 중국이 탈 달러하기엔 쉽지 않은 상황인 거잖아요?

여러가지 일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정말 정치 경제에서 음모론을 뗄레야 뗄 수 없 얽는 재밌는 상황이지 않나요? 이번에도 하나씩 뜯어보면서 팩트체크도 해볼 겸 정리해 볼게요.

 


 
 

1. 중국이 2024년 말 미국 국채를 정리하고 금을 샀나?

 
2024년 말 중국이 미국 국채를 일부 매도했다는 이야기는 어느 정도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어요. 데이터 보면,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이 2024년 11월 약 7686억 달러에서 12월 7590억 달러로 약 96억 달러 정도 줄었어요.
 
어쨌든 중국이 국채를 조금씩 줄이고 있다는 흐름은 맞아요. 이 돈으로 금을 샀다는 의견은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충분히 가능성 있는 추측이에요.
 
중국 중앙은행(PBOC)은 최근 몇 년간 금 보유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거든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중국의 금 보유가 약 29톤 이상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고, 2024년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졌어요.
 
금값이 2024년에 온스당 2758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중국 같은 큰손이 시장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요.
 
하지만 이 96억 달러로 금을 샀다고 단정하긴 어려워요. 96억 달러면 2024년 말 금값(약 온스당 2700달러) 기준으로 약 180만 온스, 그러니까 56톤 정도 살 수 있는데, 중국의 금 매입은 보통 더 큰 규모로 진행되거나 점진적으로 이뤄져요.
 
국채 매도 자금이 금으로 바로 갔다기보단, 중국이 국채를 줄이면서 금을 포함한 다른 자산에 투자하고 있을 가능성이 더 크죠.
 
 
 

2. 금값 상승이 중국의 금 매입 때문인가?

 
금값이 2024년에 35%나 오른 건 사실이에요(2023년 말 온스당 약 2070달러에서 2024년 10월 2758달러까지). 중국의 금 매입이 이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의견은 꽤 설득력이 있어요. 이유는:
 
  • 중앙은행 매수: 중국뿐 아니라 인도, 터키, 폴란드 같은 나라들의 중앙은행이 2022년 이후 금을 엄청 사들였어요. 특히 중국은 13개월 연속 금 보유를 늘리면서 세계 최대 금 매수국 중 하나가 됐죠. 이런 큰손들의 매수는 금 시장의 공급-수요 균형을 흔들어요.
     
  • 지정학적 불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 같은 요인 때문에 금 같은 안전자산 수요가 늘었어요. 중국은 이런 상황에서 달러 의존도를 줄이려 금을 전략적으로 사들인 거예요.
     
  • 시장 심리: 중국 민간 투자자들도 금을 많이 샀어요. 2024년 중국 내에서 금 ETF와 실물 금(골드바, 주얼리) 수요가 급증했다는 보고가 있죠. 이게 금값을 더 밀어올렸어요.
     
 
하지만 금값 상승이 중국만의 작품은 아니에요. 다른 요인들도 컸죠:
  • 미국 금리 인하: 2024년 9월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 내리면서 국채의 매력이 줄어들었어요. 금은 이자가 없지만, 금리가 낮아지면 상대적으로 더 매력적이 되죠.

  • 인플레이션 우려: 트럼프 정책(관세, 재정 확대)으로 물가가 오를 거란 기대가 커지면서 실물 자산인 금에 돈이 몰렸어요.

  • 투기 수요: 금 선물 시장에서 투기꾼들이 몰리면서 가격이 더 뛰었어요.
 
그러니까 중국의 금 매입은 금값 상승의 한 축이 맞지만, 전부는 아니에요. 중국이 없었어도 금값은 지정학과 금리 때문에 어쨌든 올랐을 거예요.
 
 
 
 

3. 탈달러화와 중국의 전략

 
탈달러화 얘기는 진짜 뜨거운 감자죠. 중국이 국채를 팔고 금을 사는 게 탈달러화의 일환이라는 시각은 맞아요. 중국은 오래전부터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고, 달러 의존도를 줄이려 했어요.
 
금은 달러 대신 국제 결제나 준비자산으로 쓰일 수 있는 대안으로 보니까요. 근데 탈달러화가 쉽지 않은 이유는:
  • 달러의 지배력: 달러는 여전히 세계 무역과 금융의 중심이에요. 2024년 기준 글로벌 무역의 88%가 달러로 결제되고, 외환 보유의 60%가 달러 기반이에요. 중국이 위안화를 띄우려 해도 다른 나라들이 달러를 버리고 위안화를 받을 준비가 안 됐죠.
     
  • 금의 한계: 금은 안전자산이지만, 실제 결제나 거래에서 쓰기엔 불편해요. 중국이 금을 아무리 많이 사도, 국제 무역에서 금으로 결제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건 엄청난 시간과 협력이 필요해요.
     
  • 경제적 리스크: 중국이 국채를 너무 많이 팔면 달러 가치가 흔들리고, 그건 중국의 수출 경제에도 타격을 줘요. 중국은 미국 시장에 많이 의존하니까 달러를 완전히 버릴 순 없어요.
     
  • 지정학적 장벽: 탈달러화를 밀어붙이면 미국과 갈등이 더 심해질 수 있어요. 트럼프가 관세를 125%에서 145%로 올리겠다고 한 것도 중국을 견제하려는 거잖아요. 중국은 이걸 감당하면서까지 탈달러화를 급하게 추진하기 어려울 거예요.
 
 

4. 제 생각과 음모론의 재미

 
"중국이 국채 팔고 금 샀다"는 이야기는 완전히 터무니없진 않아요. 2024년 중국의 국채 매도(96억 달러 규모)와 금 매입 흐름은 실제로 있었고, 이게 금값 상승에 기여했을 가능성은 높아요.
 
하지만 이걸 탈달러화의 결정적 증거라고 보거나, 금값 상승의 유일한 원인으로 보긴 어렵죠. 금값은 중국 외에도 여러 요인 때문에 올랐고, 탈달러화는 중국의 장기 목표일 뿐 단기간에 될 일은 아니에요.
 
음모론의 재미는 이런 거죠. 실제로 일어난 일(국채 매도, 금 매입)에서 시작해서 "혹시 이게 더 큰 그림 아니야?" 하면서 상상력을 키우는 거!
 
중국이 국채를 팔아서 금을 산 게 트럼프를 압박하려는 전략이었다는 음모론도, 시장 분위기랑 맞물리면 꽤 그럴싸하게 들리죠. 근데 중국 입장에선 금 사는 게 탈달러화보단 안전자산 늘리기나 경제 방어 전략에 더 가까울 거예요.
 
 
 

5. 중국이 미국 국채를 팔아서 금을 샀냐는 질문에 답변과 결론

  • 국채 정리하고 금 샀나? 아마 일부는 맞을 것 같아요. 2024년 말 국채 96억 달러 줄었고, 중국이 금을 꾸준히 사들인 건 사실이니까요. 50억 달러가 정확히 금으로 갔는지는 모르지만, 비슷한 흐름은 있었어요.
     
  • 금값 상승이 중국 때문? 중국의 금 매입이 큰 역할을 했지만, 금리 인하, 지정학적 불안, 투기 수요도 같이 작용했어요.
     
  • 탈달러화 가능? 중국은 시도하고 있지만, 달러의 벽이 너무 높아서 단기간엔 어려워요. 금은 그 과정의 작은 퍼즐일 뿐이죠.

 

금을 잔뜩 사모으는 중국 정부
금을 잔뜩 사모으는 중국 정부

 


 

 

결론

중국이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국채를 줄였죠. 그리고 나서 산게 바로 금이라는 건 꽤 타당한 의견 같아 보입니다.

 

다만, 중국은 트럼프 1기와 바이든때 미국과 마찰을 겪으면서 국가에서 전략적으로 금이라는 현물 자산을 국가 차원에서 보유하려고 한 것이 맞아요. 그 과정에서 미국 국채의 일부가 정리된 것 뿐이고요.

 

아무튼 관세전쟁이 일어난 지금 금을 확보한 건 아주 영리한 전략으로 보입니다.